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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서 갈아타야 하나"...금값, 1979년 이후 최대 폭등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3 [18:07]

"비트코인에서 갈아타야 하나"...금값, 1979년 이후 최대 폭등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3 [18:07]
비트코인(BTC), 금/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금/AI 생성 이미지


전통적 안전 자산인 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화려한 불꽃놀이를 벌이는 동안 디지털 금의 명성을 내건 비트코인은 연말 랠리에서 홀로 소외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이날 아시아 시장 거래 초반 온스당 4,459.6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수치로 한 달 만에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67%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태세다. 2026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베네수엘라 석유 봉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등 지정학적 위기가 금 수요를 강하게 자극했다.

 

퀀트 분석 기관인 10x 리서치(10x Research)는 금의 매수 점수를 10점 만점 기준 7.4점으로 평가하며, 강력한 매수 신호를 보냈. 10x 리서치의 모델을 보면 이러한 유형의 가격 패턴은 향후 3개월 내에 7.8%의 수익률을 안겨줄 확률이 90%에 달했다. 10x 리서치는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목표가를 4,830달러로 설정했으며 손절가는 4,393달러를 제시했다. 분석팀은 이번 랠리가 투기적 거품이 아닌 실질 금리 하락과 지정학적 위험 증가, 기관 수요라는 구조적 동력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의 독주와 함께 은과 백금 등 귀금속 시장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은 가격은 온스당 69.21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69.45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백금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 고지를 밟으며 올해만 약 124% 폭등했고 팔라듐 역시 7.1%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가 0.4% 하락하며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귀금속 시장의 화려한 파티와 대조적으로 비트코인(Bitcoin, BTC)은 연말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된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8,526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며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고점인 11만 2,000달러 대비 2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8만 7,979달러에서 9만 353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안전 자산인 금으로 쏠리면서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기대하던 산타 랠리의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안전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금에 내준 상황에서 비트코인 시장은 뚜렷한 반전 계기 없이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더(Tether)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기업 재무 부서가 금 매집에 열을 올리는 등 자본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연말 축제에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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