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말 산타랠리 무산 '유력'...시장 "내년 반등 기대"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4 [08:02]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차갑게 식으면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넘지 못한 채 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12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 레나에르트 스나이더(Lenaert Snyder)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투기적 광풍보다는 냉정한 구조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9만 500달러 선 탈환에 실패한 비트코인은 8만 8,000달러 지지선마저 내주며 저항선으로 뒤바뀐 상황이다. 스나이더는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8만 5,900달러 구간을 장기적 관점의 유효한 진입 타점으로 제시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장밋빛 전망이 걷힌 자리는 차가운 데이터가 채우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비트코인이 연내 10만 달러를 돌파할 확률은 단 7%까지 곤두박질쳤다. 연말 연휴 시즌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시장 유동성마저 메말라가고 있어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동력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미 '연내 10만 달러'라는 구호에서 이탈해 확률 높은 보수적 전략으로 이동 중이다.
기술적 지표 역시 지루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4시간 차트 기준 비트코인은 9만 4,000달러에서 9만 5,000달러 구간의 두터운 매물벽에 가로막혀 상승 탄력을 잃었다. 반면 하단인 8만 5,000달러에서 8만 6,000달러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하락을 방어하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라 9만 5,000달러 안착 없이는 추세 반전을 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상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4분기의 계절적 효과도 올해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 비트코인의 4분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22.5%를 기록 중인데 이는 '암호화폐 겨울'로 불렸던 201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붕괴의 전조가 아닌 과열 해소를 위한 건전한 조정으로 해석하며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2025년의 화려한 피날레 대신 2026년 초의 새로운 랠리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9만 5,000달러 저항선을 뚫기 위한 에너지가 부족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은 8만 5,000달러 부근의 지지력을 재차 확인하며 바닥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0만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 순간은 결국 해를 넘겨 내년 초에나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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