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10월 폭락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레버리지 거품이 빠진 지금이 더 건강한 상승장을 위한 준비 과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12월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7%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이 연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해는 2014년, 2018년, 2022년뿐이었으며 모두 약세장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2025년의 부진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발생한 하루 10% 급락 사태는 1만 2,000달러가 증발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을 기록, 시장에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겼다.
투자자 조지 보딘은 10월 10일 사태가 현재 시장 부진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금과 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던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펀더멘털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방어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분석가 맥스 크립토 역시 거래소와 마켓 메이커들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마치 루나 사태 때처럼 거대 세력이 끊임없이 매도하는 듯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스콧 멜커는 10월 10일 폭락이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은 여전히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고 마켓 메이커들은 더욱 방어적인 태도로 돌아섰으며, 알트코인 시장 역시 비트코인 약세 시 동반 하락할 뿐 독자적인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멜커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무너졌기 때문에 유동성과 확신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반등은 취약하고 하락은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분석가 크레디불 크립토는 이번 사태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했다. 그는 10월 폭락이 대규모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이벤트였으며, 이후 미결제 약정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과도한 투기 거품이 빠졌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내 레버리지가 줄어든 것은 오히려 다음 상승장이 더 지속 가능하고 건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구간에서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한다면 트레이더들이 다시 시장으로 복귀하고 미결제 약정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부진은 10월의 충격을 소화하는 과정이며,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된 만큼 향후 반등 시 더욱 탄탄한 기초 위에서 가격 상승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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