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가 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옵션 만기를 앞둔 극단적 수급 압박 국면에서 대형 변곡점을 앞두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월 2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유튜버 잭 렉터(Zach Rector)는 비트코인(Bitcoin, BTC) 옵션 만기 규모가 230억달러를 넘어서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인위적으로 눌린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조성자들이 롱과 숏 포지션 양쪽에서 최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좁은 범위에 가둬두고 있으며, 이 압박이 해소되는 시점에 강한 방향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렉터는 이 같은 구조가 최근 수주간 XRP를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옵션 만기가 끝나면 파생상품발 가격 통제력이 약화되면서 급격한 추세 전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유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주요 거래소 유동성 지표를 근거로 XRP의 상방 유인이 하방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가격이 1.60~1.70달러 구간으로 밀릴 경우 발생하는 롱 청산 규모보다, 2.50달러 부근으로 상승할 때 촉발되는 숏 청산 규모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하락 유동성 스윕이 나타날 수 있으나, 조정이 길게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렉터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이어진 XRP의 장기 횡보 흐름을 펀더멘털 약화가 아닌 의도적인 대기 국면으로 해석했다. 시장조성자들이 옵션 만기 이전까지 가격을 묶어두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며, 2.50달러 회복은 국지적 저점 확인과 함께 본격적인 추세 전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 가격 움직임 외에도 상장지수펀드 흐름을 구조적 강세 요인으로 제시했다. 2025년 미국 상장지수펀드 시장에는 1조 4,000억달러의 순유입이 발생했고, 전체 거래대금은 57조 9,0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카나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현물 ETF가 상장 첫날 거래대금 기록을 세웠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는 와중에도 XRP ETF는 연중 최상위권 유입을 기록했다.
렉터는 이러한 흐름을 근거로 2026년이 XRP에 결정적인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가격 약세가 파생상품 수급과 포지셔닝 문제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옵션 만기 이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XRP가 강한 상승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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