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과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8만 7,000달러 선을 내어줬다. 기관 수요 위축과 기술적 약세가 맞물리며 주요 지지선 붕괴 시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12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0.74% 하락한 8만 6,937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세의 주된 원인은 기관 투자심리의 냉각이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5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 빠져나간 자금만 6억 3,5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의 미결제 약정 규모가 2024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베이시스 거래의 수익성이 급감했음을 시사했다.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25일 하루에만 2,692 BTC, 약 2억 3,500만 달러 상당의 물량이 코인베이스와 오케이엑스 등 주요 거래소로 이동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매도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크립토퀀트가 집계한 매수/매도 비율(Taker Buy Sell Ratio) 또한 0.38을 기록해 매도 포지션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대규모 청산 위험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미 1,69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코인글래스 데이터는 비트코인 가격이 유동성 밀집 구간인 8만 5,966달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약 6억 4,6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지표들도 약세장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일 단순이동평균인 8만 7,974달러를 포함한 주요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2를 기록하며 중립 또는 약세 국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일부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는 있으나 추세를 뒤집기에는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1월 17일 이후 형성된 박스권 하단인 8만 6,000달러를 지켜내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금요일로 예정된 237억 달러 규모의 옵션 만기를 앞두고 8만 5,000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된다면 더 가파른 조정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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