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고래들이 2,796달러 지지선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레버리지 비율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고래들의 강력한 매집세가 가격을 방어하고 있지만, 거시적 호재 부재와 과도한 차입 투자가 맞물려 자칫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2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시장이 위험 선호(Risk-on) 모드로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비트코인(BTC)에 집중되면서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순환이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 점유율(Dominance)은 지난 11월 말 11.5%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하여 13%대를 회복했으며, 가격 또한 3,000달러에서 3,500달러 구간에서 횡보하며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 방어는 우연이 아니라 고래들의 철저한 계산에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차트 분석 결과 이더리움 고래들은 장기 보유자(LTH)들의 실현 가격(Realized Price)에 해당하는 2,796달러선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이 구간에서 세 차례나 반등하며 고래들의 강력한 지지 의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고래들의 매집 강도는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지난 11월 21일 이후 고래들은 약 480만 ETH를 매집했으며, 이는 전체 유통량의 4%에 달하는 규모다. 이 기간 동안 고래들의 보유량은 2,240만 개에서 2,720만 개로 급증했다. 특별한 거시적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고래들이 확신을 가지고 물량을 늘려가며 가격 하락을 막아내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높아진 레버리지 비율이다. 이더리움의 추정 레버리지 비율(ELR)은 2.964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담보로 잡힌 이더리움 1달러당 약 2.96달러의 차입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고래들이 현재 약 48억 달러의 미실현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여 있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청산 위험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촉매제가 없고 자금 순환이 약한 현재 상황에서 고래들이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연쇄적인 청산(Liquidation Cascade)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2,796달러 지지선은 이더리움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공포에 휩싸일지를 결정하는 운명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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