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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암호화폐 규제 의원이 비트코인 ETF 대량 매집…이해 상충 논란 확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2/28 [13:35]

美 암호화폐 규제 의원이 비트코인 ETF 대량 매집…이해 상충 논란 확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2/28 [13:35]
비트코인(BTC), 미국/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미국/챗GPT 생성 이미지     ©

 

미국 상원의원 데이비드 맥코믹이 암호화폐 규제를 담당하는 상임위원회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비트코인(BTC) 관련 투자를 단행해 이해 상충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거래가 11월 말의 특정 기간에 집중되었으나 이에 대한 공시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야 이루어지면서, 규제 권한을 가진 정치인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맥코믹 의원은 최근 재무 공개를 통해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BITB)를 다수 매입한 사실을 신고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최대 20만 달러에 달하며, 모든 거래는 11월 24일부터 11월 28일 사이의 좁은 기간 내에 체결되었다.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면, 5만 1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대규모 거래 두 건이 각각 11월 26일과 28일에 실행되었으나, 해당 내역은 한 달 가까이 지난 12월 26일에야 공개되었다. 앞서 11월 24일과 25일에도 각각 최대 10만 달러와 5만 달러 규모의 매수 주문이 있었는데, 해당 기간 투자 성과는 11월 25일 매수분이 약 2.29% 수익을 낸 반면 24일 매수분은 0.72%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엇갈린 결과를 보였다.

 

이번 투자가 도마 위에 오른 핵심 이유는 맥코믹 의원의 직책 때문이다. 그는 현재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와 디지털 자산 소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는 암호화폐 규제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다. 비트코인 ETF가 규제 당국의 신호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인 만큼, 정책 입안자가 관련 자산을 대량으로 매매한 것은 잠재적인 이해 상충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맥코믹 의원은 가상자산 외에도 12월 중순 집중적인 채권 투자를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2월 10일부터 17일 사이 오하이오 주립대 일반 수입 채권 최대 25만 달러, 펜실베이니아 턴파이크 증권 최대 50만 달러 등 5%대 표면 금리의 지방채를 대거 매입했다. 이는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과 보수적인 지방채를 아우르는 고액 투자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 현행법상 의원들의 이러한 거래가 불법은 아니며 법적 위반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규제 권한을 가진 유력 정치인이 시장의 오해를 살 수 있는 비트코인 ETF를 매집하고, 이를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연휴 기간에 뒤늦게 공개했다는 점에서 윤리적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투자 행태에 대한 감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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