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Sberbank)가 비트코인(Bitcoin, BTC)을 담보로 한 첫 대출 상품을 내놓으며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스베르방크는 러시아 최대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인텔리온 데이터(Intelion Data)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담보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 규모와 담보로 설정된 자산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텔리온 데이터가 직접 채굴한 암호화폐를 담보로 활용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스베르방크는 채굴 업계뿐 아니라 암호화폐를 보유한 일반 기업들에도 해당 상품이 유용한 금융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베르방크는 이번 거래를 시범 운영 단계로 정의하고 자산 수탁 솔루션인 루토큰(Rutoken)을 활용해 자산 안전성을 확보했다. 아나톨리 포포프(Anatoly Popov) 스베르방크 부회장은 "러시아 내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며 "중앙은행과 협력해 관련 규제 솔루션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구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포포프 부회장은 이번 시범 거래가 향후 법적 규제 마련을 위한 메커니즘 테스트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리온 데이터의 티모페이 세메노프(Timofey Semenov)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출이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세메노프 CEO는 "해당 방식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러시아 채굴 산업 전반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리온 데이터는 2024년 7,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트베리주 칼리닌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 대규모 채굴 센터를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스베르방크는 최근 탈중앙화 금융 도구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며 암호화폐의 점진적인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쟁 은행인 브이티비(VTB) 역시 고객들의 실물 암호화폐 거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은행권의 암호화폐 금융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연간 3,800달러 한도 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번 시범 대출은 단순한 금융 상품 출시를 넘어 러시아 내 암호화폐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은행들이 직접 수탁 솔루션을 운영하며 제도권 내 거래를 지원하기 시작함에 따라 암호화폐를 활용한 기업 금융 서비스는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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