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ank of Japan, BOJ)의 금리 정상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엔화 가치 급락과 맞물린 일본발 금융 충격이 암호화폐 시장의 대규모 자금 이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12월 일본은행 의사록은 현재의 기준 금리가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 조정이 적절하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담고 있다. 이사회 위원들은 일본의 실질 정책 금리가 글로벌 주요 경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엔화 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30년 만에 최고치인 0.75%로 인상했으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다는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위원은 정책 금리 인상 시기를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미래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장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향후 몇 달 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 이내에 또 다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최종 금리가 1.25%에서 1.5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행보는 제로 금리 체제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금리 구조를 구축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수십 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엔화 가치는 시장 분석가들에게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금리 인상 소식은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위협 요소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저금리 엔화를 빌려 비트코인(Bitcoin, BTC)과 같은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으나 일본 내 금리가 상승하면 엔화 레버리지 포지션을 대거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 차입 비용 상승이 본격화되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서 발을 빼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2024년 3월과 7월 금리 결정 직후 각각 20% 이상 하락했으며 2025년 1월 금리 인상 때도 30% 넘는 폭락세를 보였다. 일본의 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과거의 하락장이 재현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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