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시바이누가 지지부진한 생태계 확장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로 인해 장기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빠르게 잃어가며 위기 국면에 처했다.
12월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시바이누(Shiba Inu, SHIB)는 최근 7일 동안 소폭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 기존 24위에서 26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칸톤(Canton, CC)과 유니스왑(Uniswap, UNI)이 시바이누를 앞질렀으며 시바이누의 현재 가격은 0.000007502달러로 연초 대비 64.5% 폭락한 상태다. 일부 영향력 있는 투자자들은 현재의 하락세를 저점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시바이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도한 공급량을 해결하기 위한 토큰 소각 캠페인은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모양새다. 한때 하루에 수십억 개의 토큰이 소각되기도 했으나 최근 소각 활동은 급격히 위축됐다. 시바번(Shibburn)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된 토큰은 109만SHIB에 불과하며 소각률은 전일 대비 89.96% 급감했다. 현재 유통 공급량이 약 589조 2,400억SHIB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량 조절을 통한 가격 상승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야심 차게 내놓은 생태계 프로젝트들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23년 8월 출시된 레이어2 네트워크 시바리움(Shibarium)은 개발자들을 끌어모아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려 했으나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시바리움의 부진은 생태계 내 다른 토큰인 본(BONE), 리쉬(LEASH), 트리트(TREAT)의 동반 약세로 이어졌다. 특히 2024년까지 선보이겠다던 메타버스 플랫폼 시바이누: 더 메타버스(SHIB: The Metaverse)와 마켓플레이스 출시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운영진의 무책임한 행보와 불투명성도 투자자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다. 39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시바이누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은 최근 생태계와 무관한 솔라나 기반 밈 코인 하치(Hachi)를 홍보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한 익명으로 활동 중인 수석 개발자 샤이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는 K9 파이낸스(K9 Finance)가 요청한 시바리움 해킹 피해 복구 관련 소통을 거부하는 등 신뢰도 문제를 드러냈다. 실질적인 가치를 증명할 서비스가 전무한 상황에서 운영진의 폐쇄적인 태도는 프로젝트의 가치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결국 시바이누는 단순한 밈 코인을 넘어선 실질적인 유틸리티 자산으로 진화하는 데 실패하며 장기 투자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지연되는 프로젝트와 불투명한 거버넌스 그리고 유명무실해진 소각 정책은 시바이누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바이누의 시가총액 하락과 시장 소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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