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더리움, 2,900달러도 무너지나..."개미와 기관 모두 떠났다"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01 [06:00]

이더리움, 2,900달러도 무너지나..."개미와 기관 모두 떠났다"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01 [06:00]
이더리움(ETH)/챗GPT 생성 이미지

▲ 이더리움(ETH)/챗GPT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Ethereum, ETH)이 3,000달러 돌파에 실패하고 네트워크 수수료마저 급감하면서 핵심 지지선인 2,900달러 붕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12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주 4%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3,000달러 저항선을 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이더리움 트랜잭션 수는 10% 증가했지만 네트워크 수수료는 오히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 활동이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처리 수요와 가치는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더리움 월물 선물은 현물 가격 대비 연율 3%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중립적인 시장 상황에서 통상적으로 형성되는 5% 기준을 밑도는 수치다. 이러한 낮은 프리미엄은 상승 포지션에 대한 레버리지 수요가 극도로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단기 회복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확신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생태계의 활력도 예전 같지 않다.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 디앱(DApp, 탈중앙화 앱)이 생성한 수수료는 지난 4주간 정체된 상태로 지난 10월 기록한 1억 4,000만 달러 고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경쟁 블록체인인 솔라나와 BNB 체인의 활동성 역시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이더리움의 부진이 전반적인 블록체인 수요 정체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자금 이탈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12월 17일 이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3억 700만 달러가 순유출되었는데 이는 전체 운용 자산 대비 큰 비중은 아니지만 2주 넘게 가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랙록의 아이쉐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가 102억 달러를 운용하며 선방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기관 수요는 미온적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맞물려 당분간 이더리움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생상품 수요 부진과 ETF 자금 유출이 당장 시장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2,900달러 지지선을 방어하고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활동성 회복과 디앱에 대한 실질적인 수요 증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