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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피해액 3억 3,300만 달러...비트코인 ATM, 미국서도 퇴출 수순?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16:30]

1년 피해액 3억 3,300만 달러...비트코인 ATM, 미국서도 퇴출 수순?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04 [16:30]
비트코인ATM

▲ 비트코인ATM

 

미국 내 비트코인(Bitcoin, BTC) 자동화기기(ATM)가 금융 사기의 온상으로 지목되면서 연간 수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하자 규제 당국이 단순 경고를 넘어 강력한 법적 제재를 검토하는 등 전면적인 태세 전환에 나섰다.

 

1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25년 1월부터 11월까지 비트코인 자동화기기와 연관된 사기 신고가 1만 2,000건을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데이터 역시 관련 사기 피해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음을 가리키고 있으며 미국인들이 지난해 해당 기기를 통해 입은 금전적 피해 규모는 총 3억 3,3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당국은 주유소나 편의점 등에 설치된 약 3만 1,000대의 키오스크를 소비자 교육 대상이 아닌 시스템적 위험 요소로 재평가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현금을 회수 불가능한 암호화폐로 즉시 변환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피해자가 기기에 현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자신의 지갑으로 이체하게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의 환불 보호 장치는 무력화된다.

 

이번 사기 피해는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자들은 주로 기술 지원이나 정부 기관을 사칭하며 긴급한 문제가 발생한 것처럼 피해자를 속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로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금융보호혁신부(DFPI) 등 관계 당국은 비트코인 자동화기기 사기 급증에 대응해 스스로를 보호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하며 공공 캠페인을 강화했다. DFPI는 합법적인 조직은 절대 문제를 해결하거나 돈을 보호하기 위해 암호화폐 자동화기기에 현금을 입금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만약 누군가 이런 요청을 한다면 그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경고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단순한 교육이나 경고만으로는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판단 하에 호주와 같이 일일 거래 한도를 설정하거나 기기 확산을 금지하는 강력한 입법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러한 구조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자동화기기 금융 범죄의 확산세를 꺾을 필수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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