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USD의 외형적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엑스알피(XRP)의 실질 수요로 연결되는 방식을 두고 시장 내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1월 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출시 약 1년 만에 시가총액 약 13억 3,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상위권 스테이블코인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XRP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RLUSD의 성장이 XRP 가격과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쟁 속에서 XRP 커뮤니티 구성원 자이프(Xaif)는 챗지피티(ChatGPT)를 통해 RLUSD가 XRP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적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해당 설명에 따르면 RLUSD는 기관 투자자들이 XRP를 매수하기 위한 안정적인 진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달러 가치에 연동된 RLUSD를 사용하면 거래 과정에서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대규모 주문 집행이 보다 수월해진다는 논리다.
챗지피티는 은행들이 기존 달러 대신 RLUSD를 사용해 XRP를 매수할 경우, 시장에 쌓여 있는 낮은 가격대의 매도 물량이 빠르게 소화되며 호가 단위가 상향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한 금융기관이 10억 달러를 RLUSD로 전환한 뒤 이를 XRP 매수에 투입할 경우, 0.50달러, 1.00달러, 5.00달러에 형성된 매도 물량이 순차적으로 흡수되며 가격이 단기간에 상위 구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정이다.
이 과정에서 RLUSD는 자금 조달과 정산을 담당하는 안정 자산으로 기능하고, XRP는 국경 간 결제 수단으로 활용된다. 챗지피티는 이 구조가 대형 거래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거래 속도를 높이며 환율 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이프는 이러한 메커니즘이 현실화될 경우 RLUSD가 XRP 가격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다 확장된 가정으로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는 10개 은행이 총 100억 달러를 RLUSD에 예치하는 상황을 분석했다. 제미나이는 이를 이론적이지만 강세적인 시나리오로 규정하며, 해당 자금이 실질적인 거래에 투입될 경우 XRP 가격이 5.00달러에서 12.00달러 범위에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기관 자금 유입이 암호화폐 시가총액을 수십 배 확대시키는 사례를 근거로, RLUSD 100억 달러 기반이 XRP 시가총액 2,000억 달러에서 5,000억 달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을 제시했다.
다만 제미나이는 이러한 수치가 어디까지나 가정에 기반한 분석임을 분명히 했다. XRP의 실제 가격 흐름은 시장 전반의 유동성 환경과 비트코인(Bitcoin, BTC)의 움직임, 그리고 규제 변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RLUSD의 성장이 곧바로 XRP 가격 급등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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