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로 자금을 끌어모으던 엑스알피(XRP, 리플) 현물 ETF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펀드에서도 하루 만에 6억 달러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암호화폐 ETF 시장 전반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1월 8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수요일 미국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 약 4,080만 달러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5년 11월 중순 출시 이후 꾸준히 자산을 축적해오던 흐름이 처음으로 뒤집힌 것으로, 수주간 이어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다만 연초 강력한 유입세 덕분에 누적 순유입액은 여전히 12억 달러라는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 운용 자산(AUM) 또한 15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번 자금 이탈은 주요 암호화폐 ETF 전반에 걸친 매도세와 맞물려 발생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수요일 하루에만 4억 8,6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해 11월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을 나타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9,8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마이너스로 전환됐는데, 이는 1월 초의 강한 유입세가 꺾이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새해 첫 거래일 동안 자산별로 자금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펀드는 초반 강세를 보이다 주중반 들어 대규모 유출로 돌아선 반면, 솔라나(SOL) 현물 ETF는 소폭이지만 꾸준히 자금을 유치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체인링크(LINK) ETF는 며칠간의 소액 유입 후 횡보세를 보였고, 도지코인(DOGE) 상품은 연초 반짝 유입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기록하지 않았다.
엑스알피 상품은 12월 30일까지 29일 연속 자금 유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CF 벤치마크의 수이 청 CEO는 엑스알피의 오랜 트랙 레코드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ETF 자금 유입이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경고해왔으며, 이번 첫 유출은 시장 분위기가 과열에서 정상화로 전환되는 과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금 유출 소식과 함께 엑스알피 가격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24시간 전 대비 7% 이상 하락한 2.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조정이 단순한 숨 고르기일지, 아니면 상승 추세가 꺾이는 신호탄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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