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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원자재는 불장, 암호화폐만 소외…디커플링 심화되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10 [07:39]

주식·원자재는 불장, 암호화폐만 소외…디커플링 심화되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10 [07:39]
암호화폐/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금과 은 등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동안, 나 홀로 소외된 암호화폐 시장이 짙은 관망세 속에 갇혀버렸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식시장으로 쏠리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자재 가격을 밀어 올리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속에서 비트코인(BTC)만이 9만 달러 지지선을 위태롭게 시험하고 있다.

 

1월 10일(한국시간) 오전 7시 32분 현재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전보다 1% 감소한 3조 9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8% 하락한 9만 481달러에 거래되며 간신히 9만 달러 선을 유지 중이고, 이더리움(ETH) 역시 1.09% 내린 3,081달러를 기록해 주요 지지선이 위협받고 있다. 상위권 알트코인인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도 각각 2.11%, 2.64% 하락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부진은 전통 금융 시장의 뜨거운 열기와 대조를 이루며 뚜렷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엇갈린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안도감이 작용하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0.81% 상승했다. 여기에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4,500달러를 회복하고 국제유가와 은 가격까지 급등했지만, 코인 시장으로의 자금 낙수 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투자 자금의 '쏠림 현상'과 '모멘텀 부재'를 지목한다. 반도체주를 위시한 기술주와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원자재 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특별한 호재가 없는 암호화폐 시장이 소외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예상치를 밑돌았음에도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경제 지표가 혼재된 신호를 보내자, 투자자들이 검증된 전통 자산으로 피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41로 '중립(Neutral)' 상태에 머물러 있어 시장의 방향성 탐색 과정이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도지코인(DOGE)이 1.43% 하락하고 카르다노(ADA)가 1.31% 떨어지는 등 밈 코인과 메이저 알트코인 모두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9만 달러 지지 여부가 단기적인 시장의 명운을 가를 최후의 보루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전망은 비트코인이 다시금 위험자산 및 안전자산(금)과의 상관관계를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전문가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확실하게 지지하고 뉴욕증시의 온기를 이어받는다면 키 맞추기 식의 급반등이 가능하겠지만, 디커플링이 심화되어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8만 달러 중반대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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