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시점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부진했던 가격 흐름과 달리 거시 환경은 점점 매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2026년 초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 속에서 출발하고 있다. 스트래티지(Strategy)를 둘러싼 MSCI 지수 제외 우려가 오히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암호화폐 재무전략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였고, 스트래티지 주가는 연초 이후 9.88%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2025년 비트코인(BTC) 사이클은 엇갈린 평가를 남겼다. 일부에서는 ‘디지털 금’ 서사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제도적 기반이 한층 단단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통과는 기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3월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공식화하며 미국이 ‘암호화폐 수도’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2025년을 연간 기준 6.3% 하락으로 마감하면서 회의론 역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실행이다. 제도와 명분은 갖춰졌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과 가격 변동성 확대로 기관 수요가 주춤한 모습이 이어졌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10만 달러 돌파는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2026년으로 이동했다. 핵심은 미국 정부가 전략적 비축을 넘어 실제로 비트코인을 매입할지 여부다.
AMB크립토는 2025년의 가격 부진이 전략적 비축 정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짚었다. 당시 미국은 범죄·민사 몰수로 확보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구조를 택했을 뿐, 연방 차원의 직접 매입은 없었다. 그 결과 시장에 실질적인 유동성 자극은 발생하지 않았고, 가격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와 대조적으로 금 시장은 강한 흐름을 보였다. 금은 2025년 한 해 동안 65% 급등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4,500달러를 돌파했다. 거시 불확실성 속에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결과다. 비트코인은 같은 흐름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규제 정비와 제도화가 진행되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기반은 오히려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AMB크립토는 이러한 배경이 2026년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은 2025년에 부진했지만, 제도·규제·신뢰라는 토대가 다져진 만큼, 실제 매입이 시작될 경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과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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