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주식시장과 커플링(동조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같은 동조화를 두고 전문가와 커뮤니티에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경제학자이자 유명 비트코인(BTC) 투자분석가인 투르 데미스터(Tuur Demeester)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2017년 이래 비트코인과 글로벌 주식 지수간의 50일 상관계수(50-day correlation)가 '+' 값을 나타내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 추세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 공동창립자이며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톰 리(Thomas Lee)도 "지난해 말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 주식 시장이 랠리를 보였을 때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이머징 마켓과 비트코인 가격 모두 급격히 하락했다"며 주식 시장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도 두 시장 간 연관성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신용평가정보기관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현재 주식 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각광받으며 가격 랠리를 보일 것(52%), 위험 자산으로 여겨 가격이 하락할 것(23%),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의 상관관계는 없을 것(25%)으로 나타났다. 즉 75%의 트위터리안이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시장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반면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NewsBTC)에 따르면, 미국 자산 관리 회사 블록포스 캐피털 (Blockforce Capital)의 CEO 에릭 어빈(Eric Ervin)이 "암호화폐와 S&P지수의 상관관계는 없다"며 "상관관계가 깊어질수록 투자의 매력도는 점점 더 떨어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두 시장 사이의 상관관계는 이전까지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며 "하지만, 이는 통해 두 시장이 상관관계가 있다고 여겨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 금융 전문 기업 바이터그룹의 이철이 대표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글로벌 증시와 높은 상관 관계를 보이며 위험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향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비중이 크게 늘고 실물경제에서의 적용률이 높아지면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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