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 가격은 올해 내내 6,300~6,500달러 사이 범위에서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가까이 치솟으면서 140%에 달하는 가격 변동성(volatility)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실제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이더리움월드뉴스가 블룸버그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대표적인 전통 IT 기술주(tech stocks)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FANG+Index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종목 주가지수)' 변동폭과 같은 기간 암호화폐 변동성간 스프레드(spread)가 사상 최고치인 46%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구글과 아마존이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는 등 기술주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전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술주의 가격 변동성이 비트코인의 변동성보다 커지는 추세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전하고 유용한 화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진정한 거래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 가격 상승 전망이 아닌 투자자 유치 및 실질적 거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의 낮은 가격 변동성에 상당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지난해 하반기에 보여줬던 가격 급등장을 그리워하는 반면, 또다른 많은 투자자들은 낮은 가격 변동성을 암호화폐시장의 장기적인 건전성의 강력한 지표로 보고 있다.
이에 월가 분석가이며 펀드스트랫 자문위원인 로버트 슬라이머(Rob Sluymer)는 최근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간 100달러 가격 범위(6450~6,500달러)에 묶여 있는데, 이는 변동성이 높은 암호화폐 경제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치"라면서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고, 대다수 알트코인과 주요 암호화폐(비트코인, 이더리움)간 격차가 좁아지는 건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인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큰 상승 추세 반전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결론짓기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매주 암호화폐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버라이닝(Silver Lining, 구름의 밝은 가장자리/밝은 희망)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슬라이머는 "비트코인이 진정으로 강세장/약세장 교착상태(bull/bear standoff)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7,200달러를 약간 상회했던 지난 9월 최고치를 넘어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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