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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급락장에 바닥론 '솔솔'…암호화폐 전문가들 "큰 그림 봐야, 매수 적기"

박병화 | 기사입력 2018/11/20 [23:46]

비트코인 급락장에 바닥론 '솔솔'…암호화폐 전문가들 "큰 그림 봐야, 매수 적기"

박병화 | 입력 : 2018/11/20 [23:46]

 

 

 

지난 24시간 동안 세계 1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BTC)은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4,400달러까지 주저앉았다. 2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3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약 4,54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주요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 스텔라(XLM), 라이트코인(LTC), 카르다노(ADA), 모네로(Monero), 트론(TRX) 등도 10~15% 가량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날 급락장의 주범인 비트코인캐시(BCH)는 32% 넘는 폭락세다. 다만 시총 2위 리플(XRP)은 한자릿수(6%) 하락세로 나름 선방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1,480억달러 규모까지 급감했다.  

 

시장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에 따르면 이날 21을 기록, 전날(28)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극단적 공포를 나타낸다. 

 

이날 암호화폐 폭락장의 원인은 비트코인캐시 매도세, 주식 시장 침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ICO 규제, 투자자 불안감 확산 등이 꼽힌다. 여기에 더해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OTC 플랫폼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Genesis Global Trading)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모로(Michael Moro)는 "최근 2017년 연초 비트코인(BTC)에 투자한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매각하며 대규모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초기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각을 최근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단기 가격 전망과 관련해서는 암호화폐 결제 및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소속 애널리스트 마티 그린스펀(Mati Greenspan)는 현재 같은 추세로 라면 3,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자이자 애널리스트인 크립토 독(Cypto Dog)은 "비트코인의 대량 매도가 4,000달러의 낮은 범위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다른 CCN 분석가는 "비트코인 바닥은 3,500달러선이 될 것"이라며 "이 수준이 붕괴되면 지난해 9월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는 3,000달러 수준까지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1,5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전망에 맞서 업계 유력 인사들의 희망적인 언급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미국 금융 및 경제 전문 방송채널 CNBC의 크립토레이더(CRYPTOTRADER) 프로그램 진행자 겸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란 노이너(Ran Neuner)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우린 긴 약세장을 견뎌왔지만, 아직 패닉셀이나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 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상황)을 보진 못했다. 최근 며칠간 우리(투자자들)는 분명한 공포를 느끼고 있다. 다만, 바닥이 가깝다는 것은 좋은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란 노이너 트위터 갈무리     © 코인리더스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이자 세계적인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존 맥아피(John McAfee)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격 급락으로 인해)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있다. 그러나 그럴 필요는 없다. 베어마켓은 겨울과 같다(Bear markets are like Winter). 지나가면 찬란한 봄날이 올 것이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위안을 줬다. 

 

마티 그린스펀 이토로 애널리스트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단기적인 등락에 매달리기 보다 큰 그림(bigger picture)을 봐야 한다. 비록 비트코인 가격이 며칠간 곤두박질 치고 있지만,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비트코인은 500% 이상의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마티 그린스펀 트위터 갈무리     © 코인리더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윌리 우(Willy Woo)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RSI(상대강도지수)가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2월 12,000 달러에서 6,000 달러로 하락할 당시보다 낙폭과 과매도 정도(RSI 지표 기준)가 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현재 비트코인은 4,400 달러선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곧 미국 트레이더들이 일어날 시간이기 때문에, 과감한 투자자들은 현재 가격에 매수를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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