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올해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멕스(BitMex) 등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제공하는 거래소의 비트코인 숏(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all-time highs)에 도달하면서 숏 스퀴즈(short-squeeze)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숏 스퀴즈는 주식이나 채권 등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가격 상승에 맞서 경쟁적으로 현물을 사들여 가격이 급등하는 걸 말한다. 숏 스퀴즈는 노련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줄 수 있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세계 15위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 BFX)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이 급격한 가격 상승과 이후 터무니없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숏 스퀴즈를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립토슬레이트는 "시장을 움직이고 싼 값에 비트코인을 얻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이 아닌 가격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양의 디지털 토큰을 보유하고 있는 고래(whales)나 투자자들이다"면서 "시장은 조만간 숏 스퀴즈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감수하기 전에 적절한 위험 관리를 통해 스탑로스(stop-loss, 손절)를 고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오후 8시 현재 글로벌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47% 하락한 3,429달러를 기록 중이다. 또한 ATHCoinidex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 대비 82.72% 하락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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