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일부 VC, 알면서도 '쓰레기코인' 홍보..."개인 투자자만 피해 떠안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7/05 [22:24]

일부 VC, 알면서도 '쓰레기코인' 홍보..."개인 투자자만 피해 떠안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7/05 [22:24]


일부 벤처캐피털(VC)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쓰레기코인'(shitcoins)에 중앙화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더라도 이를 홍보하고 개인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유명 비트코인 관련 서적 '더비트코인스탠다드'(The Bitcoin Standard) 저자 사이페딘아모스가 트위터를 통해 "규제당국과 여론만 설득하면 VC들은 이런식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지만 개인 투자자는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이너(비트코인 지지자 및 사용자)들은 쓰레기코인의 중앙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VC들은 항상 비트코이너들의 입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는 '쓰레기코인' 산업이 수십억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옳은 소리를 하는 비트코이너들은 스캠 프로젝트들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한다"면서 "쓰레기코인은 탈중앙화됐다는 헛소리를 홍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들이 온라인에서 비트코인을 공격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또 바보들은 거기에 속아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창펑도 트위터를 통해 "벤처캐피털 자금을 필요로 하는 플랫폼을 사용할 때는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 및 입출금 등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암호화폐 대출 및 거래 플랫폼 볼드(Vauld)의 외신 기사를 인용하며 "예외도 존재하긴 하지만, 이러한 플랫폼들은 아직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의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는 "바이낸스, FTX,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업계 내 대형 거래소들은 투명한 운영, 견고한 대차대조표, 브랜드 파워 등을 앞세워 암호화폐 산업을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자산의 20% 이상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고, FTX와 코인베이스는 올바른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 바이낸스와 FTX는 암호화폐 선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일부 언론은 해당 세 기업들을 서술할 때 필요치 않은 과장을 섞는다. 어떤 기업은 구세주로, 또 어떤 기업은 배신자로, 또 다른 기업은 슈퍼 빌런처럼 비춰지곤 한다. 언론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루가노,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기념 동상 공개…암호화폐 중심지 도약
이전
1/3
다음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