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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한 美SEC, '블록체인 혁명' 저자에 ‘벌금형’

이선영 | 기사입력 2019/05/16 [13:59]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한 美SEC, '블록체인 혁명' 저자에 ‘벌금형’

이선영 | 입력 : 2019/05/16 [13:59]

 

▲ Alex Tapscott(출처: 트위터)     © 코인리더스

'블록체인 혁명(Blockchain Revolution)'의 저자 알렉스 탭스콧(Alex Tapscott)과 그의 투자회사 ‘넥스트블록 글로벌(NextBlock Global)’이 증권거래법 위반으로 벌금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캐나다 넥스트블록이 등록 없이 증권을 제공하고, 투자를 권유하며 기업 정보를 허위, 부실 제공했다”며, “알렉스 탭스콧에 2만 5천 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증권법 위반 행위 중단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SEC는 “탭스콧과 넥스트블록이 합의 조건에 동의하고 즉시 개선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에 52만 달러 상당의 과태료 외 민사상의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SEC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설립된 넥스트블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무담보전환사채로 2천만 달러를 조달했다.

 

넥스트블록은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투자 모금을 진행하며 블록체인 업계 유명인 4명이 기업 자문위원으로 있다고 허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넥스트블록은 두 번째 펀딩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2명의 캐나다 투자은행가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하고, 토론토 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했다. 하지만 허위 정보가 포함된 언론 보도가 문제가 되면서 투자 라운드와 IPO 계획을 중단했다.

 

넥스트블록은 운영을 종료하고 암호화폐 자산을 정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타리오 법원 법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투자자들에 원금과 이자를 반환했다. 알렉스 탭스콧은 200만 달러 상당의 지분에 대한 권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해석하며 산업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하는 SEC는 최근 ICO(암호화폐공개) 대안으로 떠오른 IEO(암호화폐거래소공개) 또한 불법 활동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SEC는 뉴욕 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와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가 신청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결정을 다시 연기했다.

 

이에 미국 정부 법률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트위터를 통해 "SEC의 ETF 승인 연기 결정은 이미 예상했던 바"라며 "다음 심사 기한은 8월 14일이다. 다만 10월 13일로 다시 한번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SEC가 반에크(BanEck) BTC ETF 승인을 아직 연기하지 않은 것은 다소 의외"라며 "이 또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Jake Chervinsky 트위터 갈무리     © 코인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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