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韓 8월 소비자물가 5.7%↑…7개월 만에 상승세 둔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02 [08:18]

韓 8월 소비자물가 5.7%↑…7개월 만에 상승세 둔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9/02 [08:18]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내려가 7개월 만에 상승세가 둔화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석유류 등의 오름폭이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6%대였던 전월보다 낮아졌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에서 올해 1월 3.6%로 소폭 낮아진 뒤 2월에 3.7%, 3월에 4.1%, 4월에 4.8%, 5월에 5.4%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6월엔 6.0%, 7월엔 6.3%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월 물가는 3.6% 올라 직전 달인 작년 12월(3.7%)보다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3개월만에 5%대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8.4%, 석유류가 19.7% 각각 오르면서 7.0% 상승했다.

 

기여도로 보면 전월 3.11%포인트에서 2.44%포인트로 하락했다.

 

석유류는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상승률로는 지난 2월(19.4%) 이후 가장 낮다.

 

농축수산물은 7.0% 올라 전월(7.1%)보다 상승률이 소폭 낮았다. 축산물이 3.7%, 수산물이 3.2%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다만 채소류가 27.9% 올라 지난 7월(25.9%)보다 상승 폭이 커지면서 농산물은 10.4%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5.7% 상승하며 전월(15.7%)과 같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7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는 6.1% 올라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식이 8.8%,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2% 각각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더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8% 올랐다. 전월(7.9%)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4%로 전월(4.5%)보다 상승 폭이 소폭 둔화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0%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그러나 석유류 가격이 오름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 폭이 비교적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
Tech Economy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