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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대 하락…환율 1,360원 돌파, 2009년 4월 이후 최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02 [16:18]

코스피 2,400대 하락…환율 1,360원 돌파, 2009년 4월 이후 최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2/09/02 [16:18]


코스피가 2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2,400대까지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20포인트(0.26%) 내린 2,409.41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7월 25일(2,403.6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09포인트(0.50%) 오른 2,427.70에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2,402.67까지 밀렸으나 2,400선을 사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천845억원, 1천3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2천93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수급이 타격을 입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최고점이다.

 

환율은 장중 1,363.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고가 기준 2009년 4월 21일(1,367.0원) 이후 1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중국 대상 반도체 수출 제한, 지난달 국내 무역적자 확대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한 악재들을 소화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 지표와 악재에 따른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에 따라 상승 출발해 장중 2,432.37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뚜렷한 상승 요인이 존재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다음 주 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로존 GDP 성장률은 기존 직전 분기(0.6%)보다 하락한 0.3%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침체 우려를 더욱 자극할 공산이 크다.

 

이어 이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도 짙어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미국 8월 비농업 고용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연준의 긴축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주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반등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도 "분위기 반전이라기보다는 단기 급락으로 반발 매수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환율 등락에 따른 반등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위기, 경기 우려로 인한 유로화 약세와 긴축 강도 확대로 인한 강세 압력이 공존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자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4포인트(0.31%) 내린 785.88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79포인트(0.61%) 오른 793.11에서 시작해 상승 흐름을 보이다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8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5억원, 123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194억원, 5조7천87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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