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5개월 만에 처음 1,380원을 돌파했다.
오창섭 연구원은 "현재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에는 미국 달러화 강세 기조에 따른 영향이 지배적"이라며 "올해 들어 달러화는 15%가량 강세를 보인 가운데 원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13% 정도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는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동조화하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지속 발언으로 예상보다 미국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 세계 경기침체 논란, 한국경제 수출 타격 우려, 연준의 양적 긴축 등으로 경제 여건 측면에서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우세하다"며 "향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 강세 상황이 2000년대 초반 미국 닷컴 버블 붕괴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어섰다.
그는 "닷컴 버블 붕괴를 촉발한 방아쇠는 주식시장 가격 거품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었다"며 "닷컴 버블 사태는 전 세계 증시 약세로 이어지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산 가격 거품 논란이 부각된 가운데 미국의 급속한 금리 인상 기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전 세계 주식시장 약세와 더불어 엔화 및 유로화 약세 등도 달러화 강세를 이끄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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