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강경론자인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전 외무장관이 영국 보수당 당대표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들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미디어 아이엑스팻(iexpats)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컨설팅 업체 드비어그룹(deVere Group)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겔 그린(Nigel Green)은 "보리스 존슨이 영국의 차기 총리가 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며, 10월 EU 탈퇴를 서약하면서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매체에 따르면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5월 초부터 미국 달러화에 대해 약 5%의 가치를 잃었으며 유로화에 대해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니겔 그린은 "현재 부유한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영국에서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며, 브렉시트에 대한 헷징(Hedging·위험회피)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보리스와 브렉시트가 계속해서 의제(agenda)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광범위한 암호화폐 섹터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투자자들의 부를 보호하고 축적하려고 할 때 상승을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미중 양국 간의 무역 전쟁 심화, 브렉시트 대혼란 등으로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일종의 헷징 수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차기 영국 총리 후보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제레미 헌트(Jeremy Hunt) 현 외무장관 2명으로 압축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5차 보수당 당대표 선거에서 존슨 전 장관은 313표 중 160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헌트 장관은 77표로 2위를 차지했다. 보수당의 신임 당대표는 오는 7월말 선출되며 자동으로 사임을 발표한 테리사 메이의 총리직을 승계한다.
존슨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로 합의가 없더라도 오는 10월 31일 EU을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2016년 국민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했던 헌트는 '노 딜' 브렉시트는 '정치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며 EU와의 재협상을 통해 최대한 이를 피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Crypto & Blockchain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