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벤처 플랫폼 아웃라이어벤처스(Outlier Venture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279건의 벤처캐피탈 투자를 통해 총 8억 2,200만 달러를 유치했다.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웃라이어벤처스의 ‘2019년 2분기 블록체인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총 279건 중 159건이 시드라운드(Seed Round) 투자"라고 전했다. 시드 라운드 투자는 초기 기업 시작을 위한 자금조달 투자 단계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업체들이 개념증명(PoC, proof of concepts) 수준을 넘어 '완전히 개발된 오픈소스 개발 프로젝트(fully developed open-source projects)'를 출시하고 있다"며 "일례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JPMorgan), '빅4'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EY, Ernst & Young)이 올해 초 이더리움(Etherum)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오픈소스 코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또 보고서는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거래소가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인기있는 투자 종목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빗썸은 지난 상반기에 2억 달러를 모금했다"며 "거래소를 통해 토큰을 공개하는 IEO(initial exchange offerings) 방식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로렌스 룬디 브라이언(Lawrence Lundy-Bryan) 아웃라이어 파트너 겸 리서치 책임자는 "2018년 불마켓(강세장)의 큰 실적과 비교해 블록체인 업계 벤처 투자 활기가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블록체인 업계는 39억 달러를 유치했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과 이용자 기반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치 규모 면에서 이전 실적에 미치고 못하고 있다. 하지만 생태계는 견고해지고 있으며, 기관 참여자로 인해 전문화되고 있다"고 총평했다.
한편 2013년 설립된 아웃라이어벤처스는 유럽 최초 블록체인 전문 벤처기업이다. 올해 6월 ‘더컨버전스얼라이언스(The Convergence Alliance)’를 출범, 산업 표준 수립 및 신규 프로젝트 출시에 협력하기 위해 기업, 스타트업, 정부, 규제지관을 모았다. 회원사로 독일 기술업체 SAP,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랜도로버재규어(Land Rover Jaguar)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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