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비트코인 9천달러 아래로 추락 vs 1만달러 이하는 저가 매수 기회"…투자자 선택은?

2017년말 역사적인 암호화폐 붐을 겪은 이후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소위 '암호화폐 겨울(Cypto Winter)'은 한해 내내 지속되며 시장을 억눌려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그야말로 신나는 랠리를 보이며 현재까지 250% 이상 급등했다. 

한때 비트코인은 14,000달러에 육박하며 사상최고가를 돌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게 했다. 하지만 24일(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를 하회하면서 시장은 다소 신중한 모드로 변하는 분위기다.

이날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지난 30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비트코인의 강세 모멘텀은 크게 줄어들었다. 일부 정부 관료들, 특히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부터 다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리비아(Libra)의 청문회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정부 관료들의 개입은 특히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Senate Banking Committee)에서 "사실, 비트코인을 결제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비트코인은 금의 대안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일종의 가치 저장 수단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스티브 므누신(Steve Mnuchin) 미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스위스의 비밀계좌제도와 같이 되지 않도록 '초강력(very, very strong)' 규제로 단속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트랜잭션이 자금 세탁, 테러자금 조달 등 불법적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AMB크립토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패턴과 관련해 "챠트 상 지난 몇 주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곰의 통제는 명백해 보인다.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들은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이제는 저항선으로 바꼈다"면서 "리브라 청문회와 미 재무장관 므누신의 크립토에 대한 긴급 브리핑이 진행되는 동안 가격이 큰 폭등을 겪었기 때문에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과 관련해 AMB크립토는 "비트코인이 9,441달러(0.382 피보나치 저항 구간)에 주요 저항선을 구축하고 있으며 8,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추세가 뒤따를 경우 비트코인 가치는 다음 주 9,0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상대강도지수(RSI) 등 단기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기록한 최근 저점(9,049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를 동반해 11,120달러를 넘어설 경우 약세 패턴은 무효화되고, 특히 주간 종가가 12,000달러를 상회하면 강세장 부활을 알리는 보다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인텔레그래프도 "비트코인은 최근 미 의회의 엇갈린 견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고, 인도가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할 것이라는 지정학적 요인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채굴 난이도, 해시율 등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통계는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1만 달러 이하의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4일(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현재 해외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글로벌 비트코인(BTC) 시세는 약 9,9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178억 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766억 달러이다. 비트코인 시가총액 점유율은 65.0%이다. 알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717억 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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