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반에크(VanEck Securities)와 솔리드X(SolidX Management)는 규제 장애물을 우회해 이번 주에 비트코인 ETF 상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SEC에 비트코인 ETF 판매 허가를 요청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반에크와 솔리드X가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ETF 상품 판매에 나선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에크와 솔리드X는 144A에 의거해 헤지펀드, 브로커, 은행 등 기관에만 비트코인 ETF 상품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버 거박스(Gabor Gurbacs) 반에크 디지털 자산 총괄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는 투명성, 유동성, 적법성을 갖춘 ETF가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과 더 나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정부 법률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에크 솔리드X가 출시하는 비트코인 신탁은 일반적인 ETF가 아니다"면서 "이는 6년 전 출시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rayscale Bitcoin Trust)과 비슷하다. 해당 상품은 '제한적 ETF'(limited ETF)며, 완전한 ETF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암호화폐 마켓 전문 애널리스 조셉 영(Joseph Young)은 트위터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대신 반에크(VanEck)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반에크의 새 상품은 ETF는 아니지만, 프리미엄을 줄이고 더 많은 유동성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GBTC에 따르면 운용자산(AUM) 규모는 25억 달러에 달한다. 꽤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한편 SEC는 현재까지 어떠한 암호화폐 ETF도 승인하지 않았지만, 2019년 초 로버트 잭슨(Robert J. Jackson) SEC 상임위원은 미 의회 전문지 CQ(Congressional Quarterly)와의 인터뷰에서 "SEC는 결국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이라며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며, 승인 시점이 언제가 될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12일, SEC는 비트와이즈(Bitwise Asset Management), 반에크/솔리드X(VanEck/SolidX), 윌셔 피닉스(Wilshire Phoenix)의 비트코인 ETF 제안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는데, 이 모든 제안들은 미국에서 최초로 암호화폐 ETF를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3건의 승인 결정은 이달 말과 10월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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