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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토렌트, 탈중앙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디라이브(DLive)' 인수합병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1/03 [11:13]

비트토렌트, 탈중앙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디라이브(DLive)' 인수합병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03 [11:13]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디라이브(DLive)’가 1억명에 달하는 비트토렌트 월 이용자들로 P2P 콘텐츠 공유 및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최근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P2P 파일 공유 서비스업체 ‘비트토렌트(BitTorrent)’는 블록체인 기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디라이브’를 인수했다.

 

약 2년 전에 출시된 디라이브의 월 이용자 수는 500만명 수준이다. 작년 4월 세계적인 유튜버 퓨디파이(PewDiePie)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디라이브는 리노 블록체인에서 트론으로 이전하고, 비트토렌트와 커뮤니티를 통합해나갈 계획이다. 비트토렌트가 출시한 라이브스트리밍 플랫폼 비라이브(BLive)도 디라이브로 이전된다.

 

트론 재단은 지난 2018년 7월 비트토렌트를 인수한 후 세계 최대 탈중앙 파일 공유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새로운 파일 공유 서비스 ‘비트토렌트파일셰어링시스템(BTFS)가 출시될 예정이다.

 

비트토렌트 CEO 저스틴 선은 “중앙화 미디어 플랫폼은 이용자가 수고한 작업에 대한 소유권과 혜택을 가져가고 있다”면서 “블록체인과 디지털 미디어의 조합인 '디라이브'가 라이브 미디어 제작자를 위한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디라이브 CEO 찰스 웨인(Charles Wayn)은 “디지털 P2P 분야를 선도해온 비트토렌트 생태계의 일부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콘텐츠 제작자의 권한을 강화하고, 커뮤니티에 보상하고자 하는 디라이브 목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비트토렌트 CEO 저스틴 선은 최근 유튜브의 암호화폐 콘텐츠 삭제 조치를 언급하며, 탈중앙 플랫폼이 콘텐츠 공유 영역의 미래가 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비트토렌트 대표는 “유튜브와 같은 대형 콘텐츠 플랫폼이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삭제한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를 “플랫폼 중앙화와 관련된 문제”라 강조했다.

 

앞서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는 콘텐츠가 유해하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관련 영상들을 삭제했다. 이에 대해 유튜브 측은 '단순 오류'라며 삭제된 영상들을 복구하고 남은 피해도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유튜버들은 중앙화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검열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또 유튜브에 대한 불신이 커진 일부 유튜버들은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이주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유튜버 크리스 던은 "이번 일을 통해 영상도 탈중앙화 플랫폼에 올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면서 "탈중앙화 웹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명백한 예"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이낸스 대표 창펑자오도 "유튜브가 암호화폐 관련 컨텐츠를 삭제 조치한 것은 단기적으로 안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식"이라며 "이번 사건은 제작자가 원하는 컨텐츠를 더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의 탄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검열 저항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시도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사기, 저작권, 프라이버시 등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이제는 시작할 때"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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