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미 상품거래위원장 "현재 달러 기능은 제한적…디지털 달러 발행 필요"

박소현 기자 soso@coinreaders.com | 기사입력 2020/01/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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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미 상품거래위원장 "현재 달러 기능은 제한적…디지털 달러 발행 필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1/24 [11:42]


대형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각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디지털화폐들이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면 현재 국제 무역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누리던 지위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전 위원장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현재 미국 달러는 지역적이고 기능이 제한적"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행하는 미국 달러에 대한 혁신을 장려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디지털 형태의 달러는 법정통화의 파생상품이 아니다. 기존 법정통화와 함께 미 정부의 신뢰와 신용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 부연했다.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 리브라와 골드만삭스, JP모건, 월마트 등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민간 부문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고 혁신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 부문의 발전은 새로운 디지털 경제에서 전통적인 아날로그 화폐의 효과에 대해 새롭고 더 명확한 시각을 갖게 한다"면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의 느리고, 비싸고, 불확실한 송금 시스템을 바꾸길 원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위원장은 지난 2017년 8월부터 작년 7월까지 미국 파생상품 규제기관인 CFTC를 이끌었다. 그 임기 동안 암호화폐 산업을 방해하지 않는 열린 규제 접근방식을 취하면서 '암호화폐의 대부(Crypto Dad)'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향후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새로운 디지털 통화를 출시하게 되면 달러의 위상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비영리 디지털달러재단(Digital Dollar Foundation)을 설립하고, 엑센츄어와 협력해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21억명의 사용자 기반으로 글로벌 통화를 제공하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는 작년 6월 처음 공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거센 규제 압력을 받고있다. 각국 정부는 글로벌 민간화폐가 자국 통화정책과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관련 규제 강화와 함께 통화정책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호주준비은행은 결제기술 평가 목적으로 내부 연구팀을 조직해 CBDC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프라이빗 이더리움 기반 도매급 정산 시스템을 실험하며 준비은행이 시중은행에 화폐를 발행할 때 암호화폐를 통해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호주 조폐국은 투자자가 금을 실시간 거래하고 정산할 수 있도록 금을 담보로 한 '퍼스 민트 골드 토큰(PMGT)'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주 정부는 여러 암호화폐 관련 솔루션을 실험하면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CBDC 개발에도 부정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호주준비은행은 "디지털 호주 달러가 기존 금융 시스템, 특히 소매 결제 부문에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CBDC가 호주 핀테크 발전에 가장 효과가 적을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여름 호주준비은행 총재 필립 로우(Philip Lowe)는 "호주가 이미 효율적인 전자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새로 출시될 리브라가 호주에서 맡을 역할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은행은 암호화폐의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가 나온 지 10년이 흘렀지만 결제 이용률은 미미하다는 점과 가격 변동성으로 일반인보다 투기꾼 사이에서 인기를 얻은 점 또한 호주에 암호화폐가 널리 도입되지 못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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