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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익 16% 이상, 전통 펀드 '추월'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2/05 [08:45]

작년 암호화폐 헤지펀드 수익 16% 이상, 전통 펀드 '추월'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0/02/05 [08:45]


작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이 전통 헤지펀드 기록을 앞지르면서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유레카헤지(Eurekahedge)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인용해 암호화폐 헤지펀드가 작년 한 해 동안 16.33%의 투자 수익률을 냈다고 보도했다. 유레카헤지는 일본 3대 은행인 미즈호은행 산하 헤지펀드다.

 

이와는 반대로 헤지펀드 데이터 제공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헤지펀드의 투자 수익률은 10.4%로 암호화폐 실적에 미치지 못했다.

 

유레카헤지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헤지펀드 인덱스는 비트코인 거품이 절정이던 지난 2017년 1708.50%까지 급등했다가 2018년에 이전 가치의 70.27%를 잃었다. 

 

이 같은 급격한 변동성은 오히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했다. 다른 투자처는 변동성이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져 수익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명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컴버랜드와 갤럭시디지털은 모두 전통 투자시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갤럭시디지털을 설립한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이며, 컴버랜드는 세계적인 자기자본 투자사인 DRW가 설립했다.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자산운용 부문 스티브 쿠르츠(Steve Kurz) 수석은 "비트코인의 1년, 3년, 10년간의 투자 수익률은 다른 어떤 자산 유형의 투자 수익률보다 높다"고 밝혔다.

 

컴버랜드(Cumberland)의 크리스 췰케(Chris Zuehlke) 글로벌 수석은 "기존 은행권의 참여는 시간 문제"라며 "고객과 컴버랜드 같은 유동성 공급업체를 잇는 중개기관으로 참여할 것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등이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5월로 예정돼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한편,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처럼 세상을 바꾸는 혁신 흐름에는 투기적 거품 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여전히 금을 좋아하고 비트코인도 좋아한다. 둘 다 유동성이 많고 점점 기존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금과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지난 2017년부터 거품이 생겼다. 이제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에 들어갔다. 우리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매입·거래할 수 있도록 통로를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거래 양상이 투기적이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럭시디지털 대표는 "비트코인은 조금씩 올라 가격을 회복한다. 올해 어떤 모습으로 거래될지 기대하고 있다. 이란 사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반등하지 않았다면 초조했겠지만 비트코인은 반등했다. 비트코인 위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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