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활발'…"시장 성숙 지표"

이선영 기자 soso@coinreaders.com | 기사입력 2020/02/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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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 '활발'…"시장 성숙 지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0/02/14 [21:25]


올해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로 순조롭게 출발함에 따라 관련 파생상품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분석기업 스큐(Skew)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선물거래소 백트(Bakkt)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이 모두 올해 거래량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1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39%로 지난 2013년 이래로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다.

 

작년 9월 출시된 백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3700만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계약의 미결제약정도 3억1400만달러 규모로 올해 신기록을 경신했다. 선물 계약 거래량은 8억240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선물은 상품이나 금융자산을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미래 일정시점에 인도, 인수할 것을 약속하는 거래다. 선물의 주요 기능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헤징(hedging)이다. 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포지션을 취해 미래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변하든지 수익을 일정 수준에서 안정시킬 수 있다.

 

선물거래는 현물의 가격변동 위험을 헤징할 수 있어 그만큼 현물 투자위험이 줄어들고, 현물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 유입 여지가 높아진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현물시장 유동성까지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선물이 기관투자자들의 중요한 리스크 관리 방안이란 점을 고려하면 활발한 파생상품 시장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을 가리키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옵션 시장도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암호화폐 옵션·선물거래소 데리비트는 옵션 상품 거래량이 2억달러를 넘기면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합법적인 현물시장 거래량도 작년 12월 398억3000만달러에서 지난달 675억3000만달러로 70% 증가해 5개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큐 설립자 에마뉴엘 고(Emmanuel Goh)는 "시장 화력이 매우 강력하다. 낙관 전망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아주 많다"면서도 작년에도 비슷한 상승장이 있었지만 하반기 흐름이 꺾였다는 점을 짚으며 시장 흐름이 지속성을 가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더블록 애널리스트 래리 서막은 "암호화폐 현물 거래가 옵션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BTC)이 경제전문가로부터 잠재적인 투자 리스크 헤징 수단으로 인정받았다.

 

최근 핀볼드(FinBold) 보도에 따르면 CME 수석 경제분석가 블루포드 퍼트넘은 "비트코인과 거시경제 요인·일반 자산 사이에서 일정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이 포트폴리오 분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비트코인은 국경 없는 탈중앙 자산으로 새롭게 급부상했다. 이미 몇 차례 일반 금융시장, 기존 자산 유형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반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을 때 비트코인은 오히려 금, 미국 재무부 채권 등과 함께 반등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리스크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다.

 

수석 경제분석가는 "변동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비상관 자산으로서 작지만 유의미한 투자 옵션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변동성이 클 경우 지정학적 사건으로 시장이 불안할 때 더욱 낮은 상관관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포드 퍼트넘은 대부분의 경제 상황에서 가치 안정성을 입증한 '60/40 포트폴리오'에 아주 적은 비율로 비트코인을 추가하면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투자 분산 및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자리를 잡을지 확언하기 이르지만 계속 지켜볼 만한 사안"이라며 "비트코인은 신뢰할 만한 포트폴리오 분산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암호화폐 전문가 앤소니 폼플리아노 역시 수년 간 "비트코인이 비상관 자산(non-correlated asset)이란 점에서 글로벌 헤징 수단으로 유의미하다"면서 비트코인이 모든 기관투자 포트폴리오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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