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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전보장국, 1996년에 비트코인 초기 개념 고안했다?...옛 연구 논문 재조명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9/26 [12:05]

미국 국가안전보장국, 1996년에 비트코인 초기 개념 고안했다?...옛 연구 논문 재조명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3/09/26 [12:05]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 BTC)는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인물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2009년보다 훨씬 더 이른 시점에 비트코인 개념이 고안되었을 가능성을 주장하며,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문건을 그 근거로 지목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은 최근 들어 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1996년 발행된 NSA의 연구 논문이 비트코인과의 관련성으로 주목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초기 개념으로 주목받은 문건은 1996년 6월 18일, 로리 로(Laurie Law), 수잔 사벗(Susan Sabett), 제리 솔리나스(Jerry Solinas)가 저자로 이름을 올린 채로 발행된 ‘조폐국을 만드는 방법: 익명의 전자 현금의 암호화(How to Make a Mint: The Cryptography of Anonymous Electronic Cash)’라는 제목의 연구 논문이다.

 

논문은 추적할 수 없는 특성을 포함한 분산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전자 코인의 오프라인 사용 사례도 제시했다.

 

해당 논문이 비트코인의 초기 개념과 관련되었다는 주장은 과거에도 한 차례 제기되었다. 특히, NSA 논문이 SHA256 암호 해시 함수 생성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게다가 2005년, NSA와 미국 국방성이 미국 유타주와 메릴랜드주 슈퍼컴퓨터와 대규모 데이터 시시설에 큰돈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졌다. NSA는 2011년까지 메릴랜드주에 8억 9,560만 달러 규모의 슈퍼컴퓨터 허브를 개발하고 초기에는 60MW 이상의 전력을 끌어 모았다. 메릴랜드주 시설 면적은 7만 제곱피트, 유타주 데이터 센터의 컴퓨터 가동 영역 면적은 10만 제곱피트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를 비트코인 채굴 초기 개념과의 관련성과 연관짓는다.

 

컴퓨터 과학자이자 금융 암호학자인 이안 그리그(Ian Grigg)는 해당 논문과 관련하여, “과거 NSA가 작성한 논문은 당시 약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990년대 디지털 캐시의 작동 방식을 알리기 위해 작성된 논문이다. 다만, ‘민트(Mint)’, ‘익명 전자 캐시(Anonymous Electronic Cash)’ 등과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는 점에 주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암호학자 애덤 백(Adam Back)도 NSA의 과거 연구 논문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NSA 연구 논문은 비트코인과 직접 관련되었다기보다는 전자 캐시를 중심화한 것에 가깝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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