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3억 9천 규모 디파이 스캠 도난 자금 전액 회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달 디파이 엑시트 스캠으로 도난단한 자금을 전액 회수했다고 밝혔다.

4일(이하 현지시간) 바이낸스는 블로그를 통해 디파이 분야에서 사용자와 커뮤니티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하며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달 13일 디파이(DeFi) 프로젝트 '와인 스왑(Wine Swap)'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출시된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사용자로부터 조달받은 자금을 갖고 달아났다. 피해액은 34만5000달러(약 3억9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투자 회수사기 이른바, '먹튀(exit scam)'였다. 피해자들은 와인스왑 주소로 총 19개 토큰을 보냈고, 해당 주소에 입금된 금액은 사기꾼의 주소로 이체됐다. 해당 코인들은 이후 이더리움으로 환전됐다.

자금 중 일부분은 2개 거래소와 바이낸스 브릿지 등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브릿지는 바이낸스 체인과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분산형 어플리케이션(DApp)을 위한 인터블록체인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후 바이낸스 보안팀은 온체인 분석을 통해 거래를 추적, 사기꾼의 신원을 파악했다. 사기꾼은 대부분의 자금을 바이낸스코인(BNB), 이더리움(ETH), 체인링크(LINK), 스테이블 코인 등으로 전환한 뒤였다.

바이낸스는 사기꾼에게 접촉했고, 자신의 정체가 노출된 사기꾼은 모든 자금을 반환했다. 해당 자금을 수일 내 피해자들에게 반환될 예정이다.

보안팀은 이번 사건의 피해 자금은 성공적으로 회수되었지만, 해당 사건과 유사한 해피엔딩이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배정하기 전에 더욱 신중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낸스 측은 "매일 새로운 디파이 제품이 등장하면서 프로젝트 각각의 정당성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와인스왑 등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젝트 개별 실사와 연구를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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