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시총 1위)이 겪는 대규모 조정은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Nexo)의 최고경영자(CEO) 안토니 트렌체프(Antoni Trenchev)는 "비트코인이 4만달러를 넘어서자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최고조에 달했고, 상대적으로 차익실현이 빠른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촉발했다. 이번 BTC 하락은 이러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거래가 축적된 결과"고 설명했다.
또한 인투더블록 애널리스트 루카스 오투무로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하락장에서 컴파운드 청산률이 이전 검은 목요일의 청산률을 상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26일 DAI 가격이 1.3달러를 기록했을 때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청산률이다. 이는 최근 불마켓 흐름에서 과도한 레버리지가 발생했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동시에 컴파운드 1일 평균 대출액은 9억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이 두 시그널을 통해 이번 하락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자를 소화하기 위한 건강한 조정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헤지펀드 아케인애셋(Arcane Assets) 최고투자책임자(CIO) 에릭 월(Eric Wall)은 "이번 BTC 급락은 지나가는 '소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치는 한달 전만 해도 2만달러 미만이었다. 강세장은 계속될 것이다. 과열된 투자 형국에서 조정은 문제가될 수 밖에 없다. 비트코인은 금(金)에 버금가는 자산 클라스로 거듭나고 있다. 이는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한 추세"라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계 대형 마이닝풀 BTC.TOP 창업자 장줘얼(江卓尔)은 최근 본인 웨이보를 통해 "이번 불마켓 사이클의 지금까지 조정 폭은 이전 사이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지지선 테스트가 관건"이라 진단했다.
그는 "천천히 오르고 급격하게 하락하는 익숙한 불마켓 사이클이 연출됐다. 최근 오르기만하고 조정이 나타나지 않는 것에 우려했다. 상승폭이 높으면 그만큼 조정의 파괴력(낙폭, 기간)이 크고, 이로 인해 불마켓 사이클이 끊기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장줘얼은 "이번 불마켓 사이클의 평균 조정 폭은 과거 불마켓 사이클의 절반 수준이다. 앞선 불마켓에서 조정은 평균적으로 40%대 낙폭을 연출했다. 이번은 20%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2개의 가능성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나는 비트코인 자체 변동성이 작아진 것. 또 다른 하나는 과거 불마켓의 조정을 야기했던 하락 재료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 분석했다.
그는 "이번 불마켓 사이클의 지지선(최대 조정 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1만달러에서 4만달러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한차례 대규모 조정(과거 6차례 대규모 조정 수준)이 나타났어야 한다. 만약 조정폭이 20%대에 불과하다면, 숏 세력에게는 큰 악재"라 전망했다.
이어 "매번 대규모 조정에서 투기꾼들의 포지션이 대량으로 청산됐다. 이들의 희생은 불마켓이 더 추진력을 얻는 연료가 되어 왔다. 불마켓에서는 마진 거래를 추천하지 않는다. 변동성보다는 현물 투자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