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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CTO, '부자아빠' 저자와 논쟁…"달러 붕괴? 비현실적"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24 [20:16]

리플 CTO, '부자아빠' 저자와 논쟁…"달러 붕괴? 비현실적"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24 [20:16]
미국 달러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리플(Ripple)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유명 투자자이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와 비트코인, 금, 달러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기요사키는 미국 정부가 보유한 금이 사라지면 미국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슈워츠는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논란의 발단은 기요사키가 최근 X(구 트위터)에서 "포트 녹스(Fort Knox)에 보관된 금이 사라진다면 미국 경제는 붕괴하고 달러는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포트 녹스는 미국의 전략적 금 보유고가 위치한 곳으로, 일론 머스크도 이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강경론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며 금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슈워츠는 기요사키의 주장에 대해 "미국 시민들은 포트 녹스에 금이 있든 없든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금이 사라진다면 가격은 오를 수 있지만, 달러 시스템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달러가 붕괴할 가능성은 이론적으로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과거부터 비트코인, 금, 은을 미국 달러 대비 안전자산으로 강조해왔다. 그는 "달러는 결국 화장지(toilet paper)처럼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며 은(Silver)이 현금 대체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슈워츠는 "달러의 공급과 기능은 금의 유무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기요사키의 극단적인 전망에 선을 그었다.

 

이번 논쟁은 금과 비트코인의 역할을 두고 벌어지는 지속적인 논의의 연장선이다. 유투데이는 최근 피델리티(Fidelity)의 임원이 "비트코인과 금은 같은 팀"이라고 발언한 점을 언급하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의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금과 비트코인의 가치 변동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 금 보유량 감사 요구, 그리고 비트코인의 강세론이 맞물리며 금융시장에서의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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