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금(Gold)이 온스당 3,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역대 고점 대비 약 25% 하락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여전히 안전한 헤지 수단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는 별칭을 얻은 이유로 고정 공급량(2100만 개), 탈중앙화, 반감기(4년 주기) 등을 꼽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인플레이션 헤지 및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았지만, 2025년 들어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며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금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ETF(상장지수펀드)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더모틀리풀은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와 아이셰어스 골드 트러스트(IAU)를 비교한 결과, 상승장에서는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했지만, 하락장에서는 금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경기 불안이 심화되면서 금 ETF로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기능이 온전히 발휘되려면 주식 시장과의 연관성이 낮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 비트코인은 주요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유용했지만, 최근 변동성 증가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의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더모틀리풀은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금이 경기 침체 헤지 수단으로 더 우월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이 다시 독립적인 움직임을 보이거나 제도적 수용이 확대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이 주식 시장의 영향을 덜 받을 때, 진정한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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