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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 정말 스트래티지가 좌우할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4/23 [11:10]

비트코인 가격, 정말 스트래티지가 좌우할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4/23 [11:10]
스트래티지

▲ 스트래티지     ©

 

4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뉴스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바넥(Vaneck)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매튜 시겔(Matthew Sigel)은 최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비트코인 매수 기업으로 탈바꿈한 스트래티지(Strategy, 前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에 실질적 영향을 준다는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시겔은 2024년 10월 14일부터 2025년 4월 20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해, 스트래티지의 매수가 비트코인 시장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8.4%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주간은 단 3.3%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는 “MSTR이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가? 결론: 아니다(TLDR: No)”라며 분석을 시작했다.

 

분석에 따르면, 스트래티지가 활발히 매수한 4주 동안을 제외하면, 8주 동안은 전혀 비트코인을 매수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주간은 시장에 미미한 영향만 미쳤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스트래티지는 총 6,556 BTC를 평균 84,785달러에 매수해, 총 5억 5,580만 달러 규모를 추가했다. 현재 이 회사는 538,2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매입 단가는 약 67,766달러로 추산된다.

 

시겔은 이어, 통계적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스트래티지의 매수량과 주간 BTC 종가 간 상관계수는 25%, 주간 가격 변동률과의 상관계수는 2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명확한 인과관계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뜻한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 또한 과장되었다고 보았다. 시겔은 “채굴자들이 새로운 공급을 제공하긴 하지만, 2차 시장 거래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채굴자는 가격 ‘결정자’가 아닌 ‘수용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결론적으로 시겔은,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 있어 스트래티지와 같은 기관 매수자나 채굴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광범위한 활동이 본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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