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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러시아, 비트코인 국제 결제로 제재 대응 外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4/12/27 [19:57]

[이번주 놓친 세계 코인 이슈] 러시아, 비트코인 국제 결제로 제재 대응 外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4/12/27 [19:57]
가상자산

▲ 가상자산


이번 주에는 러시아가 국제 사회 제재에 대응하여 비트코인(Bitcoin, BTC) 등 암호화폐를 대외 무역 결제 자산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 정책 시행을 예고한 사실에도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프랑스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서비스 종료 예고가 현지 투자자 사이에서 화두가 되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뮤추얼 펀드 6종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번 주 세계 곳곳에서 보도된 암호화폐 관련 이슈를 아래와 같이 전한다.

 

러시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국제 결제 시작…제재 대응책 강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를 국제 결제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안톤 실루아노프(Anton Siluanov) 러시아 재무부 장관은 24일 러시아2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입법 변화에 따라 암호화폐를 외국과의 무역 거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미 무역 거래 시 암호화폐 결제가 진행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후 암호화폐 결제가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하며, 내년에는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의 국제 제재로 러시아는 중국, 튀르키예 등 주요 무역 협력국과의 거래가 어려워졌다. 이에, 러시아는 제재 회피 목적으로 올해 암호화폐를 외국 무역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실험적 체제의 일환으로 러시아에서 채굴한 비트코인을 외국 무역 거래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디지털 통화를 통한 국제 결제가 미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도 이달 초 미국 정부의 달러화 정치적 활용이 기축 통화로서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많은 국가가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세계 어느 나라도 규제할 수 없는 자산임을 강조하며, 암호화폐의 광범위한 활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10개 지역에서 암호화폐 채굴 금지

코인데스크, 코인텔레그래프 등 복수 외신은 현지 통신사 타스의 보도 내용을 인용, 2025년 1월 1일부터 2031년 3월 15일까지 다게스탄, 체첸, 북오세티야를 포함한 러시아 내 10개 지역과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인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에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은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난 예방 차원에서 시행된다. 금지령은 기업의 대규모 채굴 기업 활동 외에도 개인의 채굴 행위에도 적용된다.

 

동시에 러시아 정부는 주요 채굴 지역인 시베리아의 일부 지역에 대해 겨울철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한정된 채굴 제한 조치를 도입한다. 시베리아에서는 2025년 1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채굴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이후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 해 3월 15일까지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이번 채굴 금지령은 러시아 정부가 11월에 발표했던 초기 계획을 조정한 결과이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13개 지역에서 채굴을 금지할 계획이었으나 주요 채굴 지역인 이르쿠츠크를 포함한 일부 지역은 계절적 제한으로 완화되었다.

 

바이비트, 25년 1월 프랑스서 서비스 중단 예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가 2025년 1월 8일 오전 8시(UTC)를 기점으로 프랑스에서 출금 및 보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이비트의 서비스 중단은 프랑스 금융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바이비트는 프랑스 이용자들에게 마감 시한 전에 자산을 출금할 것을 권고하며, 기한을 넘길 경우 계정 접근 및 자산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서비스 종료일까지 출금되지 않은 10 USDC 이상의 자산은 프랑스에서 규제 승인을 받은 암호화폐 보관업체 코인하우스(Coinhouse)로 이관된다. 사용자는 코인하우스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완료한 후 자산에 다시 접근할 수 있다.

 

반면, 미출금액이 10 USDC 미만일 때는 바이비트는 10USDC 상당의 해지 수수료를 부과하며, 남은 자산에서 이를 차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직면한 규제 압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 산업을 더 엄격히 관리하려는 법적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비트의 조치는 이러한 흐름에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비트코인 추종 뮤추얼 펀드 6종 동시 출범 예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현지 언론사 칼칼리스트(Calcalist)를 인용, 이스라엘 증권청(ISA)이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뮤추얼 펀드 6종을 승인한 소식을 보도했다. 승인된 펀드 모두 12월 31일 자로 거래가 시작된다. 운용 수수료는 최소 0.25%, 최대 1.5%로 책정된다.

 

펀드는 출시 초기 하루에 한 번만 거래를 진행하지만,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출시될 상품은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익명의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칼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사들은 비트코인 펀드 승인을 기다리며 올해 중반부터 투자 설명서를 제출했다"라며, "하지만 규제 당국은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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