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전 내린 암호화폐 관련 결정이 현대 금융 역사상 최악의 실수로 평가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 1월 17일(현지시간) 공식 밈코인 'TRUMP'를 출시했으며, 이는 단기간에 시가총액 720억 달러에 도달하며 상위 20위 암호화폐 자산에 진입했다. 트럼프 및 그의 측근들은 TRUMP 공급량의 80%를 보유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는 두 번째 밈코인 'MELANIA'를 추가로 출시했고, 이에 따라 TRUMP의 가격이 급락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레드(Cred)는 이 결정을 두고 "시장 점유율을 독점할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TRUMP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력한 관심과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MELANIA 코인의 갑작스러운 출시로 인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고 가격 폭락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 돈알트(DonAlt)는 "TRUMP 코인이 당장 0으로 수렴하진 않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트럼프 측이 보유한 80%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을 경고했다.
TRUMP 코인은 19일 최고가 72.62달러를 기록한 후, 현재 28달러로 급락하며 5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본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TRUMP 코인의 성과를 잘 모르지만 성공했다고 들었다"며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는 최근 행정명령을 통해 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준비금 분석,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 금지, 스테이블코인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새 지도부는 은행이 고객을 대신해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것을 막았던 회계 지침을 철회했다.
이번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 논란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장기적인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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