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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MIT 교수로 복귀…암호화폐 규제 논란은 계속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29 [15:28]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 MIT 교수로 복귀…암호화폐 규제 논란은 계속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1/29 [15:28]
출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트위터

▲ 출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트위터     ©코인리더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로 복귀했다. 그는 핀테크, 인공지능(AI), 금융 및 공공 정책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MIT 발표에 따르면, 겐슬러는 MIT 글로벌 경제·경영 그룹 및 금융 그룹에서 교수직을 맡으며, AI 및 핀테크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 연구소(CSAIL)의 핀테크AI(FinTechAI@CSAIL) 프로그램 공동 디렉터로 활동하며, 금융 AI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겐슬러는 이전에도 MIT에서 디지털 금융 및 블록체인 강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복귀는 그가 SEC 위원장직에서 사임한 이후 첫 공식 행보다.

 

그가 SEC 위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한 점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은 "겐슬러의 SEC가 의회의 권한을 넘어선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반(反)미국적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겐슬러는 SEC 위원장 이전에도 금융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400조 달러 규모의 스왑 시장 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 또한, 골드만삭스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인수·합병(M&A), 채권 거래 및 금융 전략 부문을 담당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진은 겐슬러의 복귀를 환영하며, 그가 금융·기술·정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MIT 슬론 경영대학원 임시 학장인 조지아 페라키스(Georgia Perakis)는 "겐슬러가 다시 MIT로 돌아와 기쁘다"며, "학생들이 그의 경험과 통찰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IT 글로벌 경제·경영 그룹장인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교수는 "겐슬러의 학문적 기여와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MIT에서 새로운 금융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핀테크AI@CSAIL 공동 디렉터인 앤드류 W. 로(Andrew W. Lo) 교수는 "금융과 기술이 급변하는 이 시점에서 겐슬러의 MIT 복귀는 시기적절한 결정"이라며, "AI가 금융 시장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그의 전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겐슬러는 새로운 연구와 교육 활동을 통해 핀테크 및 AI 기반 금융 기술의 발전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SEC 재임 시절의 강경한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그의 발언과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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