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비트코인(BTC) 선물 거래를 포함한 다양한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현물 거래 중심의 암호화폐 서비스에서 파생상품으로 확장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S&P 500, 원유,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자산에 대한 선물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ETH) 선물 상품도 추가될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2018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이후, 2024년부터 암호화폐 및 파생상품 거래 옵션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특정 사용자들에게 대선 결과에 베팅할 수 있는 계약을 제공했으며, 11월에는 솔라나(SOL), 리플(XRP), 페페(PEPE) 등 다양한 알트코인 거래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9일 기준 미결제 약정 규모는 650억 달러에 달한다고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제공하는 CME 그룹, 코인베이스 파생상품 거래소와 경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록웍스(Blockworks) 공동 창립자 마이크 이폴리토(Mike Ippolito)는 29일 X(구 트위터)에서 "로빈후드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진출은 2025년까지 로빈후드가 코인베이스와 경쟁하는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내 예측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선물 계약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정하는 거래 방식으로, 기관 투자자들에게 헤징(위험 회피) 전략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또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 거래에도 널리 사용되는 만큼, 로빈후드의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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