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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켈레의 승부수…엘살바도르, IMF 압력 속 비트코인 개혁법 통과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1/30 [18:52]

부켈레의 승부수…엘살바도르, IMF 압력 속 비트코인 개혁법 통과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1/30 [18:52]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코인리더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IMF 협약을 준수하기 위해 비트코인(BTC) 개혁법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은 엘살바도르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체결한 14억 달러 규모의 대출 협정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의회는 부켈레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아이디어’ 당 주도로 해당 법안을 신속히 처리했으며, 55명의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기존 조항을 수정해,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이는 IMF가 요구한 ‘비트코인 수용의 자율성’ 원칙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부켈레 대통령은 IMF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전략을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정책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체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의 5%를 비트코인으로 배분할 계획을 밝히는 등, 국가적 차원의 암호화폐 도입 움직임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비판자였던 전 미국 상원의원 밥 메넨데스의 부패 혐의 유죄 판결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넨데스는 현금과 금괴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부켈레 대통령은 이를 두고 "그가 우리를 비트코인으로 돈세탁한다고 비난했다"며 비꼬았다.

 

부켈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고 의회 장악력을 강화하면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정책은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하고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IMF 협약도 규제 조정일 뿐 비트코인 전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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