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정부가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상 과정에서 비트코인(BTC) 정책을 완화하며 법정화폐 지위를 축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 결제 의무 조항이 삭제되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야 할 법적 의무가 없으며, 정부 역시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캐나다 출신의 유명 비트코인 개발자 피터 토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비트코인은 승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엘살바도르가 IMF로부터 더 나은 협상 조건을 얻었을 수는 있지만, 비트코인의 승리라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엘살바도르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비트코인 채택이 국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번 정책 변화가 사실상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후퇴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엘살바도르가 법정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IMF와의 협력 필요성이 커진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글로벌 법정화폐 도입 가능성에도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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