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유투데이에 따르면,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BTC)의 멤풀(mempool)이 사실상 '텅 비었다'고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처리 대기 중인 거래가 극히 적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재 거래 활동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도 1 sat/vB로 하락하며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네트워크 내 거래 수요가 감소했음을 나타내며, 수수료 인상 없이도 빠른 거래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카사(Casa)의 공동 창립자 제임슨 롭은 이러한 현상이 비트코인의 ‘주권적 사용’이 매우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사용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HODL)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거래 활동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롭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이를 자체 지갑으로 인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사용 거래 출력(UTXO)의 총량이 급감하고 있는 점으로 확인되며, 개별 지갑에 분산된 비트코인 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토시 라디오(Satoshi Radio) 팟캐스트의 진행자 바트 몰은 이러한 거래 활동 둔화가 '디지털 금' 내러티브의 확산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활용도가 단순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국한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캐나다의 비트코인 개발자 피터 토드는 이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거의 모든 거래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이러한 거래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되지 않기 때문에 메인풀의 거래량 감소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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