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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무가치론 vs 디지털 금론…끝나지 않는 논쟁의 한가운데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3 [14:23]

비트코인 무가치론 vs 디지털 금론…끝나지 않는 논쟁의 한가운데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03 [14:23]
챗GPT 생성 이미지

▲ 챗GPT 생성 이미지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현대 금융의 아버지'로 불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가 "비트코인(BTC)은 결국 무가치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불안정성과 본질적 가치 부재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파마는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으며, 안정적인 화폐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로서의 성공 조건으로 '가치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기업의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기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중앙 기관의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시장의 수요와 투기에만 의존한다"며 "수요가 사라질 경우 가격은 0으로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파마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디지털 금'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희소성이 높으며, 이는 전통적인 화폐와 달리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성장 과정의 특징"이라며 "금 역시 일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높은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무가치해지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거래 금지, 심각한 기술적 결함, 혹은 더 나은 대체 기술의 등장 등이 그 조건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미 수차례의 시장 붕괴, 규제 압박, 금융계 거물들의 비판을 견디며 회복력을 입증한 바 있다.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지금까지 항상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미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쪽에서는 '무가치한 투기 자산'으로 규정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금융 혁신의 상징'으로 본다. 비트코인의 운명은 향후 채택률, 규제 환경, 시장 수요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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