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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의 태도 변화…연준과 기관 투자자들, 비트코인 지지 나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02/04 [09:27]

파월 의장의 태도 변화…연준과 기관 투자자들, 비트코인 지지 나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02/04 [09:27]
미 달러화와 비트코인(BTC)

▲ 미 달러화와 비트코인(BTC)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비트코인(BTC)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파월 의장이 디지털 자산에 대해 가장 유화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연준과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점차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1월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지표를 추가로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은 금리에 대한 언급이 아닌, 암호화폐에 대한 전향적인 발언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가 적절하다면 암호화폐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혀, 기존의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혁신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은행이 규제 내에서 안전하게 운영된다면 암호화폐 관련 활동도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5,000달러까지 급등한 뒤 소폭 조정됐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와 글래스노드의 최신 분석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동안 비트코인 ETF에 유입된 자금은 166억 달러에 달하며, 총 운용자산(AUM)은 1,0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금 ETF가 같은 규모에 도달하는 데 거의 5년이 걸렸던 것과 대조된다.

 

또한, 비트코인 파생상품의 미결제 약정은 4분기 동안 60% 증가해 1,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현물 및 파생상품 거래량은 2024년 말 두 달 동안 월간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의회예산처(CBO)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 재정적자는 2025년 1조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35년에는 2조 7,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공공 부채는 GDP 대비 100%에서 118%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재정 불안 속에서 비트코인은 단순한 투기 자산을 넘어 거시경제적 헤지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연준이 2026년까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유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달러 기반 자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와 법정화폐에 대한 신뢰 약화, 그리고 연준의 암호화폐 수용 기조는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유입과 함께 비트코인은 이제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서 중요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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