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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 벽 앞에서 주춤...시장 혼란 가중

고다솔 기자 | 기사입력 2025/02/05 [16:05]

비트코인, 10만 달러 벽 앞에서 주춤...시장 혼란 가중

고다솔 기자 | 입력 : 2025/02/05 [16:05]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코인텔레그래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기존의 패턴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itcoin, BTC)의 가격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를 넘지 못한 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이코델릭(Sykodelic)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는 트레이더는 "미국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계속 후퇴하고 있다"라며, 현재 시장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더 비트코인 테라피스트(The Bitcoin Therapist)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5만~10만 달러 정도 저평가되어 있으며, 시장 가격이 급격히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 지수는 2월 5일 기준 54점으로 ‘중립’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 ‘탐욕’ 단계였던 72점에서 1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시장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을 보여준다.

 

2024년 말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재선과 미국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가능성을 시장 상승 요인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지배력은 61.47%로 이미 예상치를 넘어섰고, 여전히 알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이 크게 유입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월 20일 사상 최고가인 10만 9,000달러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9만 7,925달러로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와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월 3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24시간 동안 22억 4,0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이 수치가 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중요한 촉매제였으나, 신속한 추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일부 꺾였다. 짐 비앙코(Jim Bianco) 비앙코 리서치(Bianco Research) 대표는 "검토라는 표현은 실제로 정책이 추진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지적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주 상대강도지수(RSI)가 약세 다이버전스를 보이며 상승세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을 찍기 전 관측된 것과 유사한 패턴이다. 다만, RSI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할 경우 다시 강세 모멘텀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MN 캐피털(MN Capital) 창립자 미카엘 반 드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황금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조정이 오히려 더 큰 상승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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