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블랙록, 비트코인 ETF 현물 환매 요청…SEC 승인 여부 주목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07 [10:15]

블랙록, 비트코인 ETF 현물 환매 요청…SEC 승인 여부 주목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2/07 [10:15]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코인리더스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BTC) 현물 환매(In-Kind Redemption) 제안을 검토 중이다. SEC는 이날 공식 서류를 통해 해당 제안을 인정했으며,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 게재 후 21일 동안 대중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TF 업계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에 따르면, 블랙록은 나스닥(Nasdaq)을 통해 19b-4 수정안을 제출했으며, 이를 통해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의 현물 환매 방식 도입을 요청했다. SEC는 2024년 1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도 현금 환매 방식만을 허용했으나, 이번 검토로 인해 정책 변경 가능성이 열렸다.

 

현재 현금 환매 방식에서는 투자자가 ETF를 환매할 때 발행사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현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블랙록의 제안이 승인될 경우, 지정 참가자(AP, Authorized Participants)는 비트코인을 직접 받을 수 있어 거래 비용 절감과 시장 유동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블룸버그 ETF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이 방식은 일반 투자자에게 적용되지 않고, 대형 금융기관(AP)만이 비트코인으로 상환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물 상환 방식 도입 시 강제 매도를 방지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압력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SEC가 블랙록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비트코인 ETF 규제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SEC는 시장 조작 및 변동성 우려로 현금 상환 방식을 고수했으나,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보다 유연한 접근을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의는 최근 암호화폐 투자 환경 변화 속에서 나온 것으로, 2023년 8월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이후, 기관 투자자 중심의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한편, SEC는 현재 CBOE BZX 거래소가 제출한 리플(XRP) ETF 19b-4 신청도 검토 중이며, 비트코인 외 다양한 암호화폐 ETF 승인 가능성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비트코인 연금술사' 마이클 세일러, 포브스 표지모델 됐다...시장 거품 정점 신호?
이전
1/3
다음
광고